코로나19 시국에 122명 합숙…광주 TCS국제학교 10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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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재 IM선교회 관련 시설 총 4곳 파악IM선교회 관련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합숙 교육 확산 키워…확진자 대부분 미성년자
이용석 광주광역시장은 26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후 9시 현자 한마음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TCS국제학교 학생 및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100명이 양성, 26명이 음성, 9명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 관련 지부 조직으로 확인됐고, 광주에는 이 곳을 비롯해 △광주 에이스 TCS국제학교 △광주 티쿤 TCS국제학교 △광주 CAS 기독방과후학교 등 총 4곳의 IM선교회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광주 북구 소재 에이스 TCS국제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이날까지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IM선교회가 전국 각지에 지부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광주의 상황을 공유하고 정부와 각 지자체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했다. 그 결과 대전 IEA국제학교에서 12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광주시는 전날부터 IM선교회 관련 광주 소재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해 이날 광주 TCS국제학교의 집단감염을 확인했다.
광주 TCS국제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 122명이 합숙하며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TCS는 'Two Commandment School'의 약자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국제적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M 선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독서, 자기주도학습, 성경적 세계관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집단감염 사례인 IEM국제학교는 16~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한다면, TCS국제학교는 11~15세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해왔다. 100명의 확진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에이스 TCS 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광주 TCS 국제학교와 한마음교회, 타쿤 TCS 국제학교와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와 안디옥교회 등 방문자는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