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강아지 파양, 변명 않겠다" 사과 [전문]
입력
수정
박은석, 강아지 상습 파양 논란 부인하더니…배우 박은석이 강아지 상습 파양 의혹에 직접 사과했다.
"잘못된 일 맞아, 반성하고 있다"
박은석은 27일 저녁 자신의 SNS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저를 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저와 제 과거 반려동물들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그는 "파양에 대해 부인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을테니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은석은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마쳤다.앞서 지난 26일 박은석의 서울예대 동창이라는 네티즌 A씨는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며 나오니까"라며 "동물을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 했으면 좋겠다. 동물을 물건 취급하거나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싫다"고 지적했다.
박은석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3개월 된 리트리버와 스핑크스 고양이 두 마리를 공개한 바 있다. 리트리버의 이름 몰리로 SNS 계정을 만들어 반려동물들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박은석은 직접 팬카페를 통해 "바쁜 스케줄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저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도 얼얼하다"며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제가 해명을 해야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다른 분들이 걱정을 하셔서 공식입장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후 소속사 측은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논란이 왜곡된 것이라 강력하게 반박했다. "사실이 아닌 일들에 대한 거짓 글들과 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박은석의 반박 이후에도 A씨는 "저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행동 자체가 본인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다른 사람이 키우고 있더라도 그게 곧 파양"이라고 맞섰다. 반면, 또 다른 동창 B씨를 비롯해 과거 박은석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인 및 친척 등이 강아지, 고양이의 상태를 전하며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설왕설래가 오가는 도중에 결국 박은석은 파양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음은 박은석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은석입니다. 우선 그 어떤 말을 드리기 전에 이미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 망정 또 다른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저를 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저와 제 과거 반려동물들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습니다.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수 있을테니까요.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입니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스케줄이 있어 이제야 글 올리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멘트란은 열어 두겠습니다.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따끔하게 받고 싶습니다. 단 저희 아이들과 현재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언급이 아닌 저에 대해서만 충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살고 내 가정을 지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일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