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명가' 위니아딤채, 백신냉장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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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 의료기기시장 진출위니아딤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모든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장고를 올 1분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위니아딤채는 이를 시작으로 관련 계열사와 함께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65kg 1대당 1만8000명분 백신 저장
영하 80℃부터 영상 10℃까지 설정
위니아딤채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일이 가까워지면서 계열사인 대유플러스와 함께 백신을 저장 및 운송할 수 있는 초저온 냉장고를 연구 개발했다. 위니아딤채는 '메디박스' 상표와 관련 기술특허 3건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대유플러스는 식약처에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추진하고 있다.위니아 '메디박스'는 용량 90L, 무게 65kg의 소형 초저온 냉동고로 1대당 1만8000명분의 백신을 저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하 80도(℃)부터 영상 10℃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국내 접종이 예정된 모든 백신을 맞춤 저장할 수 있다고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신마다 다른 보관온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내장돼 손쉽게 최적의 온도로 설정이 가능하다.
또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함으로써 별도의 배터리팩을 통해 일정시간(1~2시간) 초저온 상태로 유통 및 보관을 가능케 했다. 비상시에도 백신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한 채 소규모 콜드체인을 형성할 수 있는 셈이다. 온도기록 저장장치가 냉동고에 내장돼 있어, 필요 시 유통 중 온도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메디박스는 이송 및 보관에도 용이하다. 작은 크기로 밴 차량 혹은 카트로도 운송이 가능하고, 저온을 유지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없는 400L급 이상인 중대형 초저온 냉동고의 이동 제한 단점도 제거된다는 설명이다.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는 중대형 초저온 냉동고보다 크기와 무게가 작아 보건소와 동네 병·의원 등 접종 최종기관까지 안전하고 손쉽게 전달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신속한 동시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해외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정온 유지에 실패해 대량의 백신을 폐기하기도 했다"며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는 가정용 냉장고처럼 보다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집단면역 달성에 큰 역할을 해 코로나 위기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