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TCS국제학교 교사 25명 전원 확진…초등생 감염 다수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IM선교회)' 운영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깨진 계란으로 범벅이 돼 있다.2021.1.27/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 교사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검사 대상 135명 중 80%가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학교 검사 대상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교사 25명, 학생 97명, 교인 13명 등 135명이다. 이 중 교사 25명, 학생 77명, 교인 7명 등 109명(80%)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확진자 연령대는 교사는 30대 이상 20명, 20대 2명, 17~19세 3명이다. 학생은 초등학생인 8~13세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14~16세 27명, 17~19세 7명, 7세 이하 5명 순이다. 교인은 30대 이상 6명, 7세 이하 1명이다.

지역 분포는 광주가 55명이며 타지역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명, 경남 10명, 전남 7명, 인천·충북·경북·전북 각각 3명, 부산 2명, 대전 1명이다.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9명이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이송되고 있다. 2020.1.27/뉴스1
광주 TCS국제학교는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 시설로, 중고등 과정(6년제) 비인가 학교다.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이 합숙 교육을 받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TCS국제학교에선 이달 18일부터 '2021 겨울 광주 예수복제소 캠프'가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교직원 122명이 캠프에 참가해 합숙 교육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70.64%가 만 6세 이상 만 19세 미만 학생인 점,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인 점 등을 감안, 연고지와 가까운 생활치료센터 격리 병상에 옮기기로 했다.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인 100명은 연고지와의 거리를 고려해 ▲전남 나주 생활치료센터(40명) ▲충남 아산 중앙생활치료센터(30명) ▲아산 충청권 생활치료센터(30명) 등지로 옮겨진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 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다.방역당국은 밀집·밀접·밀폐된 공간에서 학생·교직원들이 집단 생활을 하다 대규모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 불이 켜져 있다. 방역 당국은 학생 122명이 합숙한 이곳에서 1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2021.1.26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