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외국인·기관 '반도체株' 팔아치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하락 주도

코스닥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5포인트(0.57%) 하락한 3122.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143.46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3182.53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98억원, 39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1조675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부진했고, 그 여파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차익실현 욕구가 맞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7%, 0.39% 하락했다. LG화학과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하락폭이 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대 급등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이 창사 9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밝혔다. 여기에 이날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한 항암신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임상1·2상 시험 계획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장비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의약품 증권 비금속광물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08포인트(0.81%) 내린 985.9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원, 19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81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04.4원을 기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