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신기술 경쟁 불붙었다…코웨이·교원 등 AI 조직 잇단 설립

신기술 접목 상품들도 속속 선봬

렌털업체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을 잇따라 신설하거나 강화하면서 신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웨이는 최근 통합 IT(정보기술)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에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을 선임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2월 코웨이를 인수했다. 렌털업계는 DX센터 설립이 코웨이와 넷마블의 기술 협업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넷마블의 혁신 기술과 다양한 형태로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X센터는 빅데이터와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조직이다. 신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진행한다. 김 센터장은 “DX센터를 통해 IT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웰스를 운영하는 교원그룹도 신기술 전담 연구조직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그룹 내 디지털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장은 이규진 전 삼성SDS 상무가 맡았다.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분석·관리를 진행하는 ‘데이터 테크랩’도 신설했다.

SK매직은 AI·빅데이터에 특화한 인력 10여 명이 근무 중인 정보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정보전략부문을 통해 신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렌털업계는 신기술을 접목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AI를 기반으로 자가관리를 하는 ‘아이콘 정수기’를 내놨다. SK매직은 같은해 11월 사용자가 반경 500m 안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가동하는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렌털업계에 신기술 전문인력 영입 바람이 거세지면서 AI,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