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백두대간 소나무림 '위협'…방제 비상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987그루 피해…최근 삼척서도 발견

강원도가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이 백두대간 소나무림을 위협하자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항공예찰 결과 피해목 987그루를 포함한 주변 방제 대상목이 1천680그루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까지 전량 제거하고 주변 우량 소나무림 예방을 위해 841ha에 나무주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일 백두대간인 삼척에서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으로 파악돼 긴급 방제에 들어갔다. 감염목을 중심으로 2km 이내를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발생지역 반경 10km 구역을 헬기와 드론으로 정밀 조사하고 있다.
또 삼척시 2개동 3천216ha, 동해시 1개동 1천914ha 등 5천130ha에 대해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정했다.

강원지역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피해 고사목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2일까지 7개 시군 3천397그루에 달한다. 춘천시가 2천905그루로 가장 많고, 원주시 149그루, 홍천군 297그루, 횡성군 36그루, 정선군 9그루, 삼척시 1그루 등이다.

지난해에는 고사목 주변을 포함해 모두 5천791그루를 방제했다.
강원도는 올해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천495ha에 걸쳐 지상·무인 항공방제와 피해목 제거, 예방 나무주사 등 방제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박용식 강원도녹색국장은 "삼척시에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각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