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거리두기 완화될까…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무게
입력
수정
3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확진자 수 다시 증가세'IM선교회'발 집단감염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 안팎으로 증가하면서 내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7명이다.전날(559명)보다 62명 줄었지만 5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최근 3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30.1명꼴로 나왔다.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의 잇따른 집단감염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과정(MTS) 사례에서 176명, 광주 교회 및 TCS에이스국제학교와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47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두 지역 확진자만 323명이다.
여기에다 경기도 안성 등지의 산발적 관련 감염 사례까지 합치면 최소 341명에 달한다.현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형태의 기숙형 교육시설 11개 시도 23곳과 17개 연구시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음 달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하고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연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를 해 왔다.하지만 IM선교회발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모르는 데다 2주도 채 남지 않는 설 연휴(2.11∼14)를 앞두고 자칫 잘못된 '위험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날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설 연휴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경우 연장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이들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포함한 향후 방역 조처를 확정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