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설 보도에 안철수 "사실무근"

늦어도 오는 2월 5일 이전 입당 발표설 보도
국민의당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 요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후보 단일화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8일 쿠키뉴스는 복수의 야권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안철수 대표가 늦어도 오는 2월5일 이전에 국민의힘 입당에 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해당 보도 후 즉각 공지를 통해 "오보다. 해당 언론사에 관련 기사 삭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이 실시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외부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거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서울시장 후보 개방경선 거부 이유에 대해 "우선 우리 후보가 정해져야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에 집착해 서두르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국민의당이 합당 제의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후 후보 단일화에 나서면 시간이 촉박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한 주 정도면 충분히 단일화가 가능하다. 당사자들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하지만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가) 야권의 핵심 화제에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며 "1~2월을 그냥 보내며 굳이 3월에 시간에 쫓기듯이 단일화 협상을 할 이유는 없다"고 단일화 협상을 재차 제안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