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野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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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앞서 "수신료 인상으로 제 2, 3의 나훈아 쇼 만들겠다"KBS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것과 관련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S 이사회, 수신료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 상정
야권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성이나 제대로 지켜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며 "매월 2500원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넣어 강제로 징수하고 있는데 지금도 국민은 왜 수신료를 꼬박꼬박 가져가는지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은 "코로나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공영방송’이라고 자처하면서 수신료도 받고, KBS 2TV는 상업광고까지 하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서 정도(正道)를 걸어왔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유 전 의원은 "KBS 사장은 지난 가을 국회에서 ‘제2, 제3의 나훈아 쇼를 만들겠다’라며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촉구했다"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말하기 전에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가수 나훈아씨 발언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보라"고 강조했다.
공영방송의 책임을 강조하며 수신료를 전기세와 분리 징수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은 수신료 인상이 돼선 안 된다"며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고 국민의 신뢰받는 KBS가 되는 게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때 특보 지연, ‘오늘밤 김제동’ 방송, 강릉 중계차 위치 기만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KBS가 재난주관 방송사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