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첫 일정은…'코로나' 검사 뒤 동부구치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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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취임한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임기 첫 일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동부구치소에 가서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동부구치소는 국가 보안시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이곳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만 1200명이 넘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았다. 그는 동부구치소 현장 점검 직전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구치소에 들어섰다.
박 장관은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데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교정 공무원들과 수용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 "교정시설의 높은 밀집도를 낮추는 등 수용자의 인권을 개선하고,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구치소 현장 방문에 앞서 구치소 방문 이후 중요하게 꼽는 업무를 묻는 기자들에게 "당연히 검찰개혁"이라며 "인사 문제가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관련한) 원칙과 기준을 정리한 뒤 윤석열 검찰총장과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 장관은 임기를 시작하며 "코로나 방역이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임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방역당국의 조치를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범법 행위는 민생침해 사범으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