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오세훈,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野 "자가당착"(종합)

오세훈, 광진을 낙선에 "조선족 몇만 명 사는데 90% 민주당 성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의원은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후보를 향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라고 직격했다. 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 후보가 총선 패배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 지난 총선에서 출마했다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한 서울 광진을 지역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면서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언급했다.

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면서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봤다"면서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하는 왜곡된 엘리트주의가 혐오를 만나 더욱 볼썽사나워졌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은 우 의원이 오 후보의 발언을 왜곡해 '극우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며 반발했다. 홍종기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만 보고 사실마저 비틀어버리는 인지부조화와 자가당착에 빠진 인물"이라며 우 의원이 서울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후보는 페이스북에 "친문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고 대깨문 선봉에 나섰다.

상대를 일베 정치인으로 조롱하면 우 의원이 오히려 일베급이 되는 것"이라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