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3주 간격으로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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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적용 간격 넘어 접종할 경우 백신 효과 데이터 없어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은 장기간 예방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번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한다. 업체 측은 접종 간격을 21일로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영국은 더 많은 이들이 더 빨리 보호를 받도록 한다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연장해도 된다고 권고한 바 있다.
EMA는 임상 시험 참가자들은 1차 접종 후 19∼42일 이내에 2차 접종을 받았고 참가자 가운데 93.1%는 1차 접종 19∼23일 후에 2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EMA는 현재로서는 임상 시험에서 적용된 간격을 넘어서 접종할 경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에서 92%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애초 화이자 측이 임상 시험을 통해 제시했던 95%의 예방효과보다는 낮지만 이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