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세계 남달라 보여"…CCTV 보며 손님 조롱한 카페 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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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내 욕하고 있을까봐 무서워서 카페 가겠나"카페 운영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원들이 손님의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사진을 올려놓고 뒷담화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카페사장연합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공식 사과
전국카페사장연합회는 지난 28일 공지를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공식 사과했다. 연합회 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한 여성이 찍힌 CCTV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수도권 말씨의 처음 보는 젊은 아가씨가 왔다"며 "수도권 처자가 혼자 이 촌구석에 왜 왔는지. (겨울인데)맨다리에 샌들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차림새도 남다르고 정신세계도 남달라 보였다"고 했다.
이 여성이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게시자 말에 한 회원은 "우주 어딘가 하고 교신한 걸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한 누리꾼은 "카페를 갔을 뿐인데 CCTV에 내 모습이 캡처되어서 조롱을 당한 사실을 본인은 알까?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이거 말고도 다들 손님 비판하는 것이 선수급"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카페 사장들 커뮤니티에서 손님 평가하고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는게 문제가 없나?" "CCTV 보며 내 욕하고 있을까봐 무서워서 카페 가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카페사장연합회는 사과문을 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