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반수로 서울대 두 번째 합격…꿈 찾아 도전하세요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저는 현역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평소에 관심 있었던 전공이
아니었기에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에 올해
한 번 더 다른 학과로 도전하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생글생글 14기 학생기자 이승주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에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인문계열 20학번으로 입학했고, 반수를 통해 수시 전형 경제학부로 다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입시와 두 번의 서울대 합격을 거치며 생각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충실한 학교 생활이 성장의 핵심

학교 생활의 경우 수업시간을 통해 얻어갈 것이 많습니다. 내신 문제를 직접 출제하시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통해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해와 좋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3 때 정시 전형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할 때도 학교 수업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능 직전까지 학교 수업을 통해 전 과목 총정리를 할 수 있었고, 선생님들께 질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학교 특강을 통해 교과목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탐색하기를 권합니다. 이를 통해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생활기록부에 작성된 활동을 정리해야 합니다. 3년간 한 활동을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그때의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후에 서류 면접을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활동을 선정할 때 전공적합성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공과 직접 관련된 활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학교 스포츠클럽 줄넘기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해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적었습니다. 이후 선정한 활동들을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위주로 작성하면 충실한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흥미 분야를 찾고 미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

저는 경제학부 면접을 준비할 때 수학 문제 풀이 면접과 사회과학 제시문을 보고 문제를 푸는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수학 면접을 준비할 때는 개념과 증명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정답만 도출하면 되는 수능 수학과 달리 풀이 과정을 설명해야 하고,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를 통해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을 분석하는 연습을 할 때는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시문을 분석하고 질문에 답하는 면접에서는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논리적인 답변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을 구성하는 방식 또한 중요합니다. 글로 쓸 때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기 쉽지만, 말로 전달하는 경우 두괄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답변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연습 또한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내가 똑똑하다’라는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면접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렷하고 확신을 주는 말투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연습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역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평소에 관심 있었던 전공이 아니었기에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에 올해 한 번 더 다른 학과로 도전하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좋은 이름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흥미 있는 분야를 찾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호하는 분야를 찾고,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생활을 보내기 바랍니다.

이승주 생글 14기, 서울대 경제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