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강화하는 마켓컬리…"달걀 100% 케이지프리"

"2030년까지 모두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
지난해 판매한 달걀 70％가 동물복지 달걀

마켓컬리가 판매중인 모든 식용란을 동물복지 달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마켓컬리는 오는 2030년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케이지프리 방식으로 키우는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하겠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까지 동물복지 달걀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 뒤 2030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동물복지 달걀을 적극적으로 발굴, 판매해왔다. 국내 동물복지 농장의 비중은 전체의 3%대에 그친다. 하지만 마켓컬리가 판매 중인 식용란 중 동물복지 달걀 비중(개수 기준)은 현재 66%에 달한다. 지난해 판매한 달걀 가운데 동물복지 달걀 비중(판매량 기준)은 약 70%였다. 다른 온라인 유통사들의 동물복지 달걀 비중(18~26%)보다 2~3배 가량 높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식용란 시장을 장기적으로 100% 케이지프리로 전환해야 한다"며 "생산자, 공급사 등과 함께 케이지프리 협의체를 운영해 동물복지 농장과 상생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고, 업계 전체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