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지인모임-직장서 새 집단감염…IM선교회 관련 총 355명

수원 요양원 2번 사례 총 26명·일가족-유치원 관련 총 15명 감염
광명 지인모임서 12명 확진…감염경로 '불명' 21.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2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IM선교회 산하 미인가 교육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계속 커지는데다, 요양시설·지인모임·직장 등을 중심으로 새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 신규 집단감염 이어져…서울 중구 복지시설서 총 35명 확진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요양원, 모임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 2번 사례와 관련해 이달 27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2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2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수원시 일가족-유치원과 관련해서는 25일 이후 14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이 5명, 유치원 관련이 6명, 유치원 원아의 가족이 2명, 기타 분류 사례가 2명이다.

광명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22일 이후 감염자가 총 12명 나왔다.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 14명이 추가돼 총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강남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 4명이 더 확진돼 감염자가 총 44명으로 늘었다.

인천 연수구 가족-지인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집계됐다.◇ 화순군 면사무소·대구 사무실 등에서도 새 집단발병
수도권뿐 아니라 전남, 대구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면사무소와 관련해선 주민 1명이 확진된 뒤 종사자 6명, 확진자의 가족 7명, 지인 2명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대구 북구 사무실과 관련해선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4명이 더 확진돼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대구 북구에선 대학생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27일 이후 8명이 확진됐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6곳과 관련해서는 총 355명이 확진됐다.

전날 방대본이 발표한 수치(340명)보다 15명 늘었다.

이 밖에 충북 충주시·김제시 닭고기 가공업체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더 확진돼 총 46명이 감염됐다.

충남 서천군 교회와 관련해선 9명이 더 확진돼 누적 3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에서는 지표환자를 통해 교회로 전파됐고, 이후 다른 확진자를 통해 기도원과 또 다른 교회로 옮겨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와 관련해선 30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54명이다.

경북 안동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 사례에서는 12명이 늘어 총 45명이 확진됐고 경북 포항시 지인모임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돼 총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해선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33명,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선 환자 11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7명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2% 안팎을 기록했다.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천159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51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이는 전날 22.3%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