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쇼핑 막히자…작년 국내 담배 판매량 4년 만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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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에작년 국내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4.1% 늘어났다. 담배 판매량이 증가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담배 구입이 힘들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액상 전자담배는 97.6%↓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0년 담배 판매량은 35억9000만 갑이다. 전년 34억5000만 갑에 비해 4.1% 증가했다. 이는 KT&G 등 각 담배 제조사가 국내 소매점에 판매한 양을 의미한다.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건 4년 만의 일이다. 2015년 33억3000만 갑이었던 담배 판매량은 2016년 36억6000만 갑으로 늘었다가 2017년(35억2000만 갑) 2018년(34억7000만 갑) 2019년(34억5000만 갑) 등 해마다 줄어왔다.
기재부 측은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면세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시장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년 2억2200만 갑이었던 면세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6600만 갑으로 70.2% 급감했다.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담배로 거둬들인 제세부담금도 지난해 12조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등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97.6% 급감한 40만 포드에 그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