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극심한 공포감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하나로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공포심이 찾아오는 증상을 말한다. 사람이 위험상황에 직면하면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답답,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위험을 느낄 만한 요인이 없는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증세가 찾아온다.

특히 사람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밀폐된 공간,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 공황발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본인도 예기치 못하게 나타나는 발작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는 한다. 게다가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 발작 빈도를 높인다고 환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공황장애는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져 미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다가 증세가 심해지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공황장애 증상을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검진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검사 결과 몸에 이상은 없고,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함을 토로한다.

공황장애는 화병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음속에 갈등과 울화가 쌓여 응어리가 되고 이것이 신체적,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중심에서 신체 각 기관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에 더해 감정과 마음, 자율신경 및 신경정신을 주관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육체와 정신에 피로가 쌓이면 심장이 정상적인 조절을 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공포증, 우울증, 불면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과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의 김가나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의 체열을 보면 대부분 심장에 열이 과하게 몰린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 심장이 허약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심허증, 특정상황에서 불안증상이 고조되는 심불안증상 등으로 세부화된다. 과열된 심장은 식혀 안정시키고 지친 심장의 기능은 충전하는 방법이 도움된다. 이를 통해 심장기능을 정상화하고 마음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원장은 "현대인들은 늘 스트레스와 불안과 긴장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노력하며 에너지를 쏟다 보니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몸에 쉼을 주는 것이다. 수면시간을 늘리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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