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제학교·교회 중심 1주일간 270명 확진…방역 한계 우려

집단감염 속출하며 전방위 확산…예방활동·역학조사 '헉헉'
광주에서 TCS 국제학교, 안디옥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방역 역량이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그 여파가 학교, 유치원, 공공기관 등에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모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확진자는 모두 1천748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부터 17명→16명→12명→112명→44명→54명→15명(오후 2시) 등 모두 270명이 최근 1주일 동안 추가됐다. 감염원별로는 TCS 에이스국제학교 관련 40명,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118명, 안디옥교회 48명, 꿈이 있는 교회 14명 등이다.

성인 게임장 관련 17명, 1천499번 관련 10명 등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은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광덕고 학생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에는 유치원에서도 교사 4명, 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디옥교회 교인인 공무원의 확진으로 보성군청이 한때 폐쇄되고 TCS 국제학교 학생과 가족이 확진되는 등 동일 생활권인 전남에도 충격파가 전해졌다.

병상을 공유하는 전남·북까지 포함해 광주시가 확보한 873병상 가운데 472개가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광주 생활치료센터 110개 중 12개, 나주 한전KPS 인재개발원 80개 중 9개, 헤아림 요양병원 60개 중 9개 등 곳에 따라 잔여분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28일 9천498건 등 검사 건수는 크게 늘었다.
날마다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동선, 감염경로 파악 등 역학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의료진, 방역 종사자의 피로도는 이미 극에 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그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애써온 의료진, 방역 공직자들의 피로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와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만 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달라"며 "시장부터 더 긴장감을 느끼고 오늘부터 확진자 숫자가 한자리로 줄어들 때까지 24시간 비상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