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성묘 안돼요"…묘지·납골당 일부 폐쇄

서울시, 설 연휴 거리두기 강화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설 연휴 기간 묘지, 납골당(봉안당) 등 일부 시립 장사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5인 이상 성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음달 6∼7일과 11∼14일 서울시립장사시설 다섯 곳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승화원 추모의 집, 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 집 A·B, 왕릉식 추모의 집, 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 집 등 실내 시설이 해당된다.공단은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해 파주시 용미 1·2묘지, 고양시 벽제 시립묘지 등 총 15개 장사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는 15개 장사시설에 총 8만 명의 추모 인파가 몰린 바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에 따라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모여 성묘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공단은 장사시설의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제례실·휴게실 폐쇄, 음식물 섭취 금지 등 특별 방역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부득이하게 추모시설 방문 자제 요청을 하게 됐다”며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을 상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