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대행까지 퇴진…정의당 지도부 진퇴 기로

류호정 '부당해고' 갑질 논란까지…30일 전국위서 수습책 모색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사퇴로 당대표직을 대행해온 김윤기 부대표가 29일 전격 당직에서 사퇴했다.김 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김종철 전 대표와 함께 당직 선거를 치르고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왔다.

도의적, 정치적으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면서 지도부에 "과감한 결단과 행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전날 이은주 의원이 공개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어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당이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가해 제보'를 받고 '비친고죄'를 거론하며 경찰 수사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되레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젊고 달라진 진보'를 상징하는 류호정 의원이 자신의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성추행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정의당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4·7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와 지도부 거취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재보선 TF 단장을 맡은 배진교 의원은 통화에서 "당내 여론을 폭넓게 듣고 있지만 전국위에서 바로 결론이 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며 "성찰과 함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