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 해고 금지하라"…서울 시내서 촛불 시위

4.16 연대는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36년 전 해고된 김진숙 동지의 복직과 부당하게 해고된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합니다"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부당 해고 금지를 촉구하며 촛불 시위를 벌였다. 20여명의 시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려해 약 50m 간격을 두고 1명씩 촛불을 들고 피켓을 들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김진숙 복직'이라고 적힌 피켓 아래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정년 연장 합의를 이행하라' 등 각자의 바람을 적은 채 묵언 시위를 했다.

책 '소금꽃나무'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김 지도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조의 어용성을 지적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하는 활동을 벌였고 같은 해 7월 해고됐다.

200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부당한 공권력 탄압에 따른 해고를 인정하고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지급하면 법적으로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복직 결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4.16연대도 이날 오후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책임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 10여명은 약 20m 간격을 두고 서서 촛불은 든 채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 있게 나서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 박명희(56)씨는 "세월호 특수단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대통령이 진상규명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