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권고 "55세 이상 충분한 결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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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시장 승인을 허가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을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EMA는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시장 승인을 허가하라고 권고했다"라고 전했다. 또 EMA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품질 관련 자료를 철두철미하게 평가했고, 합의를 통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공식적인 조건부 시장 승인을 권고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EU 시민들에게 백신이 EU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보장한다"라며 "(조치를 통해) EU 차원의 백신 접종 캠페인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무와 규제,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페이지 보도자료에 따르면 EMA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4차례에 걸친 임상에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만4000명이 참여했다.참가자 중 절반이 실제 백신을 맞았다. 임상 결과 백신을 접종한 실험군에서 59.5%의 유증상 코로나19 감소가 확인됐다고 한다. EMA는 "백신 임상 효능이 60% 상당으로 증명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상 참가자 대부분은 18~55세다. EMA는 "55세 이상 참가자들에게선 충분한 결과가 아직 없다"라면서도 "이 연령군에서 면역 반응이 관찰되며, 다른 백신 경험에 근거한다면 (55세 이상 접종자에게서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날 권고로 이후 EU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식 허가를 위한 의사 결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공식 결정이 내려지면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EU 전역에 실제 백신 배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