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분담금 17만3천달러…작년보다 1만달러 줄어

북한이 올해 유엔에 납부해야 할 재정분담금이 17만3천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엔 분담금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올해 회원국 정규예산 분담금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올해 분담금은 17만3천554 달러(약 1억9천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올해 유엔 정규예산 총 분담금 29억5천493만 달러의 0.006%로 지난해와 같은 비율이지만, 유엔의 총 분담금이 줄어듦에 따라 북한 분담금도 작년보다 1만1천522 달러 감소했다.

북한의 분담률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29번째로, 캄보디아·콩고·남수단 등과 같은 수준이다.

북한의 유엔 분담률은 1998년까지 0.03∼0.05%를 유지하다가 1999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북제재 때문에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2019년과 지난해 배정된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가 11월 뒤늦게 완납했다.

올해 유엔 분담금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총 분담금의 22%인 6억9천900만 달러(약 7천800억원)였고 이어 중국(약 12%), 일본(약 8.6%), 독일(약 6.1%), 영국(약 4.6%) 순이었다.

한국의 분담금은 6천557만 달러(약 733억원), 분담률은 약 2.3%로 회원국 중 11번째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