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경선레이스 개막…내일 유튜브 국민면접

박영선 '서울시 대전환' 우상호 '친서민' 비전 경쟁 박차
양자대결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간다. 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은 2월 1일 일종의 검증 절차인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당 유튜브 방송 생중계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국민면접에서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공관위 질문, 사전 접수된 국민 질문,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각각 답변한다.

간간이 조우하기는 했지만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서 정견 발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주말 공개 일정을 줄이고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31일 "언론인 출신으로 국민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익숙한 만큼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우 후보 측 관계자는 "당과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8번을 한 경력에서 드러나듯 상대와 '상호작용'하는 정치적 소통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양자 대결이 확정된 이후 첫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두 후보의 경쟁 역시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후보는 지금까지 서로에 대해서는 각을 세우지 않은 채 야당을 비판하는 '신사적'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각자의 정치 명운을 건 승부가 시작되면 견제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국민 면접을 마친 뒤 주중 나란히 정책 발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서울시 대전환이라는 설계도에 맞춰 부동산, 복지 등 이야기를 하나씩 해 나갈 것"이라며 "꼼꼼하고 세심하게 비전을 준비해왔다는 것을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춘 현장 방문 일정을 통해 정책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박 후보의 공약이 강남 재개발 허용 등을 포함하는 개발 이슈에 가깝다면, 우 후보는 친서민적 성격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