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머리, 니트재킷에 눈썹문신…野 주자들 이미지 변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야당 주자들의 이미지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자릿수의 후보들이 뛰어들면서 스타일링 변화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특정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의정활동 내내 고수했던 단정한 단발머리를 버리고 질끈 묶은 머리로 '야무진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장과 구두를 벗고 목폴라와 운동화로 활동성을 높였다.
오세훈 후보는 니트재킷과 터틀넥 스웨터로 젊고 편안한 느낌의 옷차림을 연출했다.

출마 선언, PT 면접 등에서 입었던 니트재킷은 지난 4일 오 후보의 생일을 맞아 딸들이 선물한 옷이라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짙어진 눈썹과 머리색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짙은 검은색으로 염색을 통해 착한 모범생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강인하고 뚜렷한 인상을 줬다는 후문이다.

31일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유권자들 앞에 설 예정이다.
일부 후보들은 공식 석상에서 자신들이 내세우고 싶은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의 스타일링을 택하기도 했다. 현직 구청장인 조은희 후보는 군더더기 없는 검은 정장을 택해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개혁 보수 성향의 오신환 후보는 안경을 쓰고, 청색 셔츠에 강렬한 빨간색의 니트를 덧입어 젊음을 내세웠다.

중도 확장성을 기치로 내건 김근식 후보는 실용적인 옷으로 꼽히는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