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액티브] 대학가 일상된 비대면 새내기 맞이,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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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대학생 김소민(가명·20)씨는 지난 28일 저녁 자택 컴퓨터로 '줌'(Zoom·화상회의 플랫폼) 회의실에 접속했다.
화면에는 처음 만나는 이들의 얼굴이 보였다. 김씨가 오는 3월 입학할 서울 A대학 선배와 동기들이었다.
A대학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이날 줌을 활용해 '비대면 신입생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 2박 3일 '새터'도 비대면으로…"전례 없는 일"
참가자가 모두 모이고 간단한 행사 안내가 끝나자 새내기를 맞는 선배들의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자기소개는 선배가 제시한 4가지 소개 중 거짓 1가지를 추리해 내는 '3진실 1거짓' 게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행사여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어 학교 소개가 이뤄졌다. 선배들은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학교 연혁과 지도를 소개하고 학교 주변 맛집도 안내했다.
선배들은 학사 일정 안내 후 신입생을 위한 학교생활 팁을 전수했다.
사전 신청받은 질문에 답변하거나 수강 신청, 시간표 작성 노하우를 전달했다. 즐거운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게임도 진행됐다.
음악 퀴즈, 인물 사진 퀴즈 같이 온라인으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구성됐다.
인터넷 접속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용량 게임은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대학가에 비대면 오리엔테이션(OT) 등 온라인 행사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B대학도 지난 1월 신입생들이 줌을 통해 학교 시설과 단체, 수강 신청 등을 설명듣고 선배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C대학의 한 단과대 학생회는 리조트 등을 빌려 수일간 진행하던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를 온라인에 적합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해 비대면으로 진행키로 했다. 선후배간 얼굴을 익히고 친목을 다지는 뒤풀이나 식사 모임을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신입생 행사를 준비한 C대학 20학번 학생은 "(코로나19로) 서로 만나기 힘든 신입생들을 위해 '랜선 술자리'를 기획했다"며 "각자 음식을 준비한 후 온라인 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D대학 중앙새내기맞이단장은 "올해 처음 준비한 온라인 뒤풀이에는 대면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지방 거주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고 전했다.
◇ 21학번 "작년보단 낫지만 아직은 깜깜한 '캠퍼스 라이프'"
예비 21학번들은 선배, 동기를 빨리 만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각종 신입생 행사가 속수무책으로 취소된 작년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B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정우성(20)씨는 "학교생활 관련 정보를 듣고 선배와 만나는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새로운 신입생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학생의 표정은 밝지 않다.
비대면 행사로 신입생으로서의 첫발은 내디딜 수 있더라도 아직 새학기가 어떻게 운영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남 소재 대학에 입학할 이정윤(가명·19)씨는 "코로나19 탓에 추억을 거의 쌓지 못한 채 고교 마지막 해를 보냈다"며 "대학 생활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면 학교생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예비 21학번 최민정(가명·20)씨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 기숙사를 비롯한 학교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길 텐데 학비나 기숙사비 조정에 대한 안내가 없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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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화면에는 처음 만나는 이들의 얼굴이 보였다. 김씨가 오는 3월 입학할 서울 A대학 선배와 동기들이었다.
A대학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이날 줌을 활용해 '비대면 신입생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 2박 3일 '새터'도 비대면으로…"전례 없는 일"
참가자가 모두 모이고 간단한 행사 안내가 끝나자 새내기를 맞는 선배들의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자기소개는 선배가 제시한 4가지 소개 중 거짓 1가지를 추리해 내는 '3진실 1거짓' 게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행사여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어 학교 소개가 이뤄졌다. 선배들은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학교 연혁과 지도를 소개하고 학교 주변 맛집도 안내했다.
선배들은 학사 일정 안내 후 신입생을 위한 학교생활 팁을 전수했다.
사전 신청받은 질문에 답변하거나 수강 신청, 시간표 작성 노하우를 전달했다. 즐거운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게임도 진행됐다.
음악 퀴즈, 인물 사진 퀴즈 같이 온라인으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구성됐다.
인터넷 접속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용량 게임은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대학가에 비대면 오리엔테이션(OT) 등 온라인 행사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B대학도 지난 1월 신입생들이 줌을 통해 학교 시설과 단체, 수강 신청 등을 설명듣고 선배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C대학의 한 단과대 학생회는 리조트 등을 빌려 수일간 진행하던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를 온라인에 적합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해 비대면으로 진행키로 했다. 선후배간 얼굴을 익히고 친목을 다지는 뒤풀이나 식사 모임을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신입생 행사를 준비한 C대학 20학번 학생은 "(코로나19로) 서로 만나기 힘든 신입생들을 위해 '랜선 술자리'를 기획했다"며 "각자 음식을 준비한 후 온라인 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D대학 중앙새내기맞이단장은 "올해 처음 준비한 온라인 뒤풀이에는 대면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지방 거주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고 전했다.
◇ 21학번 "작년보단 낫지만 아직은 깜깜한 '캠퍼스 라이프'"
예비 21학번들은 선배, 동기를 빨리 만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각종 신입생 행사가 속수무책으로 취소된 작년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B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정우성(20)씨는 "학교생활 관련 정보를 듣고 선배와 만나는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새로운 신입생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학생의 표정은 밝지 않다.
비대면 행사로 신입생으로서의 첫발은 내디딜 수 있더라도 아직 새학기가 어떻게 운영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남 소재 대학에 입학할 이정윤(가명·19)씨는 "코로나19 탓에 추억을 거의 쌓지 못한 채 고교 마지막 해를 보냈다"며 "대학 생활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면 학교생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예비 21학번 최민정(가명·20)씨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 기숙사를 비롯한 학교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길 텐데 학비나 기숙사비 조정에 대한 안내가 없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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