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레나그룹, 전북 군산 어은리 30MW 태양광발전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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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낮은 염해농지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신재생에너지 전문 퓨레나그룹이 전북 군산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선다.
한국중부발전과 협업하여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델 구축
퓨레나그룹(대표 이종조)은 전북 군산 옥구읍 어은리에서 시행·시공하는 30MW 태양광발전사업(어은리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492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마치고 본격 착공한다고 1일 밝혔다. 어은리 태양광발전사업은 전체 26만3634㎡의 사업지에 총사업비 572억원(타인자본 515억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30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퓨레나그룹이 시행 및 시공을 맡는다. 오는 9월 준공하게 되면 연간 3만8325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1만4500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전력에 해당하는 규모다.
운영기간 20년동안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발급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는 장기고정매매계약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이 인수하게 된다. 어은리 태양광발전사업의 발전사업자인 SPC(유한회사 에너지코)에는 한국중부발전이 지분 29%인 16억6000만원을 출자하고, 준공 후에는 관리운영사로 참여하게 된다.
어은리 태양광발전사업의 부지는 폐염전 부지로, 주로 활용도가 낮은 농지(염해농지)로 이용되고 있다. 퓨레나그룹에서 20년간 장기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태양광발전소를 짓게 됐다. 타인자본 515억원 중 86%는 키움태양광발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로부터 선순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나머지 4%인 약 23억원은 주민조합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주민조합은 본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은리 주민으로 구성된 어은리태양광주민협동조합이다. 발전사업자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매입해 사채권에 따른 원리금을 배당받게 된다. 사채매입자금은 정부의 정책자금인 신재생에너지융자자금으로 조달하고, 이 과정에서 그 원리금 상환을 발전사업자가 보증하게 된다. 결국 주민조합은 발전사업자의 보증을 통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발전사업자의 채권을 매입,사채원리금에서 대출원리금을 차감한 금액을 수익으로 얻게 된다. 주민조합이 얻는 총수익은 20년간 약 52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주민들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퓨레나그룹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금강이엔지, 레나, 리미트솔라 등 관계회사들을 통해 그동안 태양광발전사업의 시행·시공으로 실적을 쌓아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풍력발전 특히 해상풍력발전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전북 군산시 고군산, 인천 옹진군, 전남 진도군과 해남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육상 및 해상풍력관련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른 고군산 지역에서는 연내에 육상풍력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곳의 수소연료전지사업 발전허가를 받아 놓았다. 3곳의 소수력발전허가를 받은 상태로 민원 등을 고려해 주민협의 및 착공시기를 점검하고 있는 중이다.
김안기 퓨레나그룹 부회장은 “이번 어은리 30MW 태양광발전사업의 PF를 통하여 퓨레나그룹이 독자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시행·시공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풍력발전과 다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도 친환경적이고 주민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