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시즌2선 더 성장한 악귀 사냥꾼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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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편 출연 多作…블루칩 배우로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최종회 시청률은 11%를 기록했다. 장르 전문 채널 OCN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작품은 OCN과 동시 방영된 국내 넷플릭스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저승의 지시를 받고 악귀를 소탕하는 독특한 세계관과 시원한 액션으로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조병규(25·사진)는 진솔한 감정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조병규는 드라마 종영 후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며 “악귀와 악인을 타파하는 시원한 ‘사이다’ 장면과 권선징악적 내용이 대중들에게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Y캐슬·스토브리그 등 잇단 흥행
조병규는 jtbc ‘SKY 캐슬’(2018), SBS ‘스토브리그’(2019)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드라마계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신인’인데 작품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한 뒤 무려 80여 편에 출연한 다작 배우다. 수없이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출연하며 갈고 닦은 연기가 마침내 빛을 발한 것이다.“부끄럽게도 제 힘이라기보다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본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선후배 배우들과 스태프, 감독님의 노력이 어우러져 흥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좋은 장면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고 좋은 연기가 나오는 기적 같은 순간에 쾌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 역을 연기하기 위해 13㎏을 감량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거듭했다. 특히 소문의 성격을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했다. 조병규는 “작품이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소문의 성격 자체에 판타지 같은 면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렇게 정의로운 인물 유형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그런 소문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소문이가 초월적 힘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성장 과정을 잘 보여주려 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걸어보며 사회적 시선도 느끼고, 단어 하나하나를 다르게 연습해 보기도 했죠.”‘경이로운 소문’의 시즌 2도 제작된다. 조병규는 “시즌 1에선 소문이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초월적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이 담겼는데, 시즌 2에선 ‘카운터’로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