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대박 난 '딘에어 공기살균기'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공기청정·살균·집진 한번에
2040 여성 소비자 취향 저격
생활가전기업 딘에어코리아는 2019년 1월 공기청정과 살균 기능이 모두 있는 ‘딘에어 공기살균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2040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름 43㎝, 높이 19㎝짜리 원형 디자인도 호평받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형수 딘에어코리아 대표(사진)는 “여성들이 쓰는 콤팩트형 파우더에서 착안해 동그란 모양의 예쁘장한 공기살균기를 개발한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며 “설계가 어려워 기존 가전기업들이 꺼리던 원형 디자인을 고집한 것이 빛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산업안전교육 분야에 16년간 종사했다. 그러다 2013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계기로 살균제 없이 돌아가는 살균기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5년 딘에어코리아를 설립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살균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필터를 갈아 공기청정과 살균, 집진(먼지를 모으는 것)을 모두 해결하는 다용도 공기살균기는 그렇게 나왔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공기살균기의 항바이러스 성능이 이목을 끌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 결과 88.5%의 부유바이러스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 FITI시험연구원 항균 테스트에서는 99.9%의 항균 기능을 입증했다.딘에어코리아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민간과 정부를 포함해 19억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2021 CES’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베트남, 영국 등으로부터 수출 제안 관련 연락도 받았다.

이 대표는 “조만간 바이러스 제거에 특화한 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 직수형 가습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