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센터로' 정지윤 "혼란스러워도 무조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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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레프트→센터 왔다 갔다…양효진 "응원해주고 싶어" "포지션이 바뀔 때마다 혼란이 오고 살짝 안 될 때도 있긴 하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센터' 정지윤(20)의 고충이다. 정지윤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센터로 출전해 14득점을 올렸다.
헬렌 루소(30득점), 양효진(19득점)과 함께 정지윤이 활약한 덕분에 현대건설은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로 제압했다.
접전이었던 만큼, 정지윤이 센터 역할에 다시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현대건설은 승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정지윤은 2018-2019시즌 센터로 입단했지만, 라이트 공격수도 병행했다.
올 시즌 중에는 레프트 공격수로 전격 포지션을 전향했다.
공격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본 이도희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레프트 역할에 적응하던 중 정지윤은 다시 센터로 돌아와야 했다.
신예 센터 이다현이 팔꿈치를 다치면서 그 공백을 대신 채워줄 사람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시즌 내내 정지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지윤은 "그래도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라며 "다현이가 아프고 (양)시연이도 준비가 덜 됐다"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어 "무조건 해야 하는 자리니까, 안 돼도 계속 맞추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묻자 정지윤은 "적응이 돼서 편해지면 포지션이 바뀌었다.
어디가 더 편한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런 정지윤을 보며 양효진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지윤이가 센터에 정착해서 잘했고, 레프트에서도 초반에는 조금 어려워했지만, 점점 잘했다.
길게 봤을 때 더 늘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격려했다.
양효진은 "지윤이는 성격이 좋아서 어느 포지션에 가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항상 응원해주고 싶은 후배"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팀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하위인 6위다.
이날 흥국생명을 잡아내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정지윤은 "연패를 계속해서 분위기가 처지고 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이겨서 다시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금 팀 순위가 낮지만,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다 이겨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센터' 정지윤(20)의 고충이다. 정지윤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센터로 출전해 14득점을 올렸다.
헬렌 루소(30득점), 양효진(19득점)과 함께 정지윤이 활약한 덕분에 현대건설은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로 제압했다.
접전이었던 만큼, 정지윤이 센터 역할에 다시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현대건설은 승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정지윤은 2018-2019시즌 센터로 입단했지만, 라이트 공격수도 병행했다.
올 시즌 중에는 레프트 공격수로 전격 포지션을 전향했다.
공격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본 이도희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레프트 역할에 적응하던 중 정지윤은 다시 센터로 돌아와야 했다.
신예 센터 이다현이 팔꿈치를 다치면서 그 공백을 대신 채워줄 사람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시즌 내내 정지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지윤은 "그래도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라며 "다현이가 아프고 (양)시연이도 준비가 덜 됐다"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어 "무조건 해야 하는 자리니까, 안 돼도 계속 맞추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묻자 정지윤은 "적응이 돼서 편해지면 포지션이 바뀌었다.
어디가 더 편한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런 정지윤을 보며 양효진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지윤이가 센터에 정착해서 잘했고, 레프트에서도 초반에는 조금 어려워했지만, 점점 잘했다.
길게 봤을 때 더 늘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격려했다.
양효진은 "지윤이는 성격이 좋아서 어느 포지션에 가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항상 응원해주고 싶은 후배"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팀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하위인 6위다.
이날 흥국생명을 잡아내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정지윤은 "연패를 계속해서 분위기가 처지고 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이겨서 다시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금 팀 순위가 낮지만,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다 이겨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