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집 소 생간 먹었다가 '날벼락'…기생충이 위험한 이유 [임락근의 식스센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구충제 효과 없어"


육회, 간, 천엽, 회….한국엔 생으로 먹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들은 기생충 문제에서 자유로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입니다.

민물고기에는 간디스토마라는 기생충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민물고기 회를 먹으면 감염되기 쉽다는 것인데요. 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고, 담도암 발생 위험을 4.8배 높인다는 학계 보고도 있습니다. 간디스토마의 전국 평균 감염률은 2%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가 주변으로 가면 감염률은 더 높아지는데요. 2011년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의 경우 간디스토마 감염률은 24.1%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소고기는 어떨까요? 돼지의 사육환경이 개선되면서 돼지마저 덜 익혀서 먹어도 될 정도가 됐다면, 소고기도 안전하지 않을까요? 기생충 전문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소의 간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소에는 민촌충이란 기생충이 살기 쉽지만 이 기생충은 인체에 들어와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육회나 레어 스테이크를 먹어도 큰 문제가 없는 이유죠.다만 소의 간에 있는 개회충이라는 기생충은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기생충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오면 간뿐만 아니라 눈, 뇌에도 들어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네요. 인기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은 방송에 나와 소의 생간을 먹다가 기생충에 감염됐던 일화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육류뿐만 아닙니다. 유기농 채소 역시 가축의 분뇨를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사람이 이를 먹었을 때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이처럼 사람은 언제 기생충에 감염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으면 괜찮은 걸까요? 또 만약 기생충에 감염됐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서민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
기획 한국경제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임락근 기자 촬영 고원일 PD 편집 고원일 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