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담담한 표정으로 제주 입성…마지막 전지훈련 시작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매각되는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마지막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제주도에 입성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단은 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전지훈련지인 제주도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대부분 담담한 표정이었다.

SK 구단 앰블럼이 부착된 검은색 패딩을 입은 선수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버스를 이용해 서귀포시 숙소로 향했다.

SK 선수단은 이날 오후 첫 훈련을 시작한다. 다만 우천 문제로 인해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 실내 훈련장에서 가벼운 컨디셔닝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동한 선수들은 최주환, 이태양, 고종욱, 서진용 등 총 19명이다.

주장 이재원 등 다수의 선수는 미리 제주도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제주도에서 자가 격리한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과 아티 르위키도 정상적으로 첫 훈련에 참여한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입국해 제주도에서 2주간 자가격리한 뒤 30일 해제됐다.

서류 문제로 입국이 늦어진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2일 입국한다. SK 전지훈련엔 SK 출신 메이저리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2일 제주도에 도착해 옛 동료들과 시즌 준비에 나선다.

SK 선수들은 이번 전지 훈련까지 SK 유니폼을 입는다.

SK 구단은 23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중순부터 새 구단명으로 활동한다.

한편 이날 제주도엔 SK의 마지막 전지 훈련 첫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SK 관계자는 "20개 넘는 언론매체가 취재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