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비상'…기사 160여명 자가격리·능동감시자 분류

버스 기사 등 47명 자가격리, 119명 능동감시
추가 확진자 나올 시 감차 예상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버스 바닥, 의자, 손잡이 등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 시내버스 기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같은 차고지를 이용하는 버스 기사 등 160여명이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버스 운행 대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성인 오락실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 모 시내버스 회사 기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5~29일 총 나흘간 광주 북구 장등동 차고지와 차고지 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와 밀 접촉한 47명의 기사 등이 자가 격리됐으며 119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장등동 차고지는 4개 버스회사가 이용하고 있다. 이곳을 거쳐 가는 시내버스는 15개 노선 184대에 이른다. 버스 기사 다수가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되면서 일부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이 예상된다.
1일 오전 광주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는 버스 운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다만 5일 만에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는 능동감시자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시 버스 운행을 줄여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방학 중 10% 감차 운행 중이라 큰 차질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버스 회사 측에서 노선 조정 신청이 들어오면 감차할 계획인데, 앞으로 2~3일이 관건이다"고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