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매직'…3개월새 172% 폭등

38만9000원 사상 최고가
효성그룹의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분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상한가를 찍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판덱스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진 상태다.

1일 효성티앤씨는 29.88% 급등한 3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작년 5월부터 이어진 반등장에서도 줄곧 10만원대 초반에 머무르면서 10월 말까지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초부터 3개월 만에 주가가 172.02% 폭등했다.잠잠했던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장마감 이후 효성티앤씨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1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904억원)를 44% 웃도는 깜짝실적이었다. 스판덱스 영업이익은 124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홈웨어, 레깅스 등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편안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마스크와 보호복 수요가 견조했던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스판덱스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상반기에 중국 법인 출자를 마치는 등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오스프리’ ‘노스페이스’ 등 대형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