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 돌입…처우개선·직고용 요구

공단 "상담사 임금·처우 개선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1일 처우개선과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강원 원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에는 고객센터 직원 약 700명이 모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1천600여 명의 약 43%에 해당한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99명씩 총 7개 조로 나눠 행진했다.파업 참여자들은 "생활 임금 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고객센터 직영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 관계자는 고객센터가 개인정보를 다루고 공단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객센터를) 직영화하면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객센터 근로자는 공단 협력업체 직원이다.

고객센터는 건강보험 대국민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으로, 파업이 시작하면서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면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 파업으로 상담사를 통한 증명서 발급·채팅 상담이 불가능하며, 상담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공단은 이번 파업으로 상담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700여 명의 상담사가 상담하고 있으며, 동시 상담 건수가 많을 경우에는 가입자가 속한 지사로 전화가 연결돼 상담하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콜센터 상담원들의 현재는 물론 미래의 근로조건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민간 위탁을 맡은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상담사의 임금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