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안심나들이' 명소 10선 선정

진주 진주성, 남해 독일마을, 통영 디피랑 등
방역 전문가 관광지별 방역체계 현장평가
관광객 유치보다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에 중점
경남 안심나들이 10선에 선정된 남해 독일마을 전경 / 한경DB
진주 진주성, 남해 독일마을, 통영 디피랑 등이 '안심나들이' 명소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는 1일 "지역 내 주요 관광시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우수한 관광시설 10곳을 경남 '안심나들이' 명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안심나들이 명소 10곳은 관광전문가 외에 방역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방역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방역체계 등을 꼼꼼히 따져 안전성이 확보된 곳만 선정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시설에 대한 방역활동은 물론 입장객 동선과 거리확보 등 방역환경을 철저히 방역전문가의 관점에서 평가해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남 안심나들이 명소에는 '진주 진주성'과 '남해 독일마을' '통영 디피랑' '합천 영상테마파크' '김해 가야문화테마파크' '창원 진해해양공원' '하동 삼성궁' '거제 내도' '고성 당항포관광지' '사천 바다케이블카' 10곳이 선정됐다. 공원과 테마파크, 산책로 등 실내에 비해 입장객 동선관리와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야외시설들이다.

이국적인 마을 풍경과 분위기로 유명한 남해 독일마을,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은 별도의 안심도우미를 배치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스 길이 1.5㎞ 산책길에 미디어 파사드와 조명시설을 설치한 통영 디피랑은 방문객 동선관리와 시간대별 인원 조정이 가능하다. 1500여개 돌탑과 돌조각 등 석조 건축문화 유적지인 하동 삼성궁은 인공지능(AI) 해설,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 안심나들이 10선에 선정된 거제 내도.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내도는 거제 9경 중 8경에 속하는 명소다. / 한경DB
구조라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거제 내도는 입도객 신분확인 등 출입자 관리가 용이한 점을 고려해 안심나들이 명소에 포함됐다.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방역수칙에 따라 탑승인원을 제한하고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와 공사는 야간관광 명소인 진주 진주성과 통영 디피랑은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범 지사장은 "많은 수의 관광객 유치보다 코로나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가 앞장서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경남 안심나들이 명소가 안전한 여행지 조성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경남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광지 상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구 341만 명(2020년 12월 기준)의 경상남도는 현재 1만 명 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69명으로, 전국 평균인 14.48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