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D-1년…"성공 개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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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서 개막…20일까지 '17일 열전'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IOC "베이징 올림픽 계획대로 진행"
스피드·쇼트트랙·피겨 등 빙상 태극전사들은 코로나로 훈련 제대로 못 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은 지구촌 '스포츠 잔치'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놨다.국제 스포츠 대회들이 연기되거나 무관중으로 힘겹게 치러지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돼 오는 7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綠色·green)·모두의 즐거움(共享·inclusive)·청렴결백(廉潔·clean)·개방(開放·open)'을 주제로 앞세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빙상 종목이 치러지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썰매 종목 등이 열리는 옌칭(延慶), 설상 종목이 펼쳐지는 장자커우(張家口)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2015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은 총 85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알마티(카자흐스탄)를 제치고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첫 번째 도시가 됐다.◇ '친환경-재활용' 앞세운 베이징 동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친환경-재활용'이다.
대회가 치러지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경기장이 2008년 하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건물이다.
썰매 종목을 위한 슬라이딩센터 등 기존 시설물이 없어서 새로 짓는 경기장도 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썼던 시설물과 버려진 공장 부지를 재활용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베이징 외곽 철강산업 중심지였던 스장산구의 버려진 서우강제철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입주해 '그린 올림픽'을 표방했다.
더불어 서우강제철의 공장 터를 활용해 쇼트트랙, 피겨, 컬링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바꾸고, 가동을 멈춘 냉각탑 발전장치 옆에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을 건설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는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고,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는 컬링장으로 변신한다.
또 베이징 하계 대회 때 배구가 열렸던 서우두체육관과 농구가 펼쳐진 캐딜락 아레나에서는 각각 빙상 종목과 아이스하키장으로 운영된다.◇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 바이애슬론(11개) ▲ 봅슬레이·스켈레톤(4개·2개) ▲ 컬링(3개) ▲ 아이스하키(2개) ▲ 루지(4개) ▲ 스케이팅(피겨 5개·쇼트트랙 9개·스피드 14개) ▲ 스키(알파인 11개·크로스컨트리 12개·프리스타일 13개·노르딕 콤바인 3개·스키점프 5개·스노보드 11개) 등 15개 세부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울 스포츠 전사'들이 겨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02개의 금메달이 걸렸지만,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1인승 봅슬레이,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남녀부),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스키점프,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 쇼트트랙 혼성계주 등 7개의 금메달이 추가됐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시기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예정대로 대회가 진행될지 여부다.
이미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것을 지켜본 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를 비롯해 중국 정부는 '정상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9일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시찰한 뒤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 선 중국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에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완벽한 성공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을 내린 부담 때문에 바흐 위원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정상 개최'를 공언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우려의 눈길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프레올림픽 무대'인 빙상과 스키 종목의 1~2월 테스트 이벤트가 모두 취소된 것은 아쉽기만 하다.◇ 태극전사들 준비상황은?…'코로나19로 훈련 쉽지 않아'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의 상황은 사실상 최악이다.
'메달밭'으로 손꼽히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빙상장 문이 굳게 닫히면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태다.
코로나19 때문에 쇼트트랙과 스피드 대표팀은 2020-2021시즌 대표팀 선발전도 치르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그나마 쇼트트랙과 스피드 종목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10월께 시작되는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결정되지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 부담이 적지 않다.
당장 마음이 급해진 종목은 피겨 스케이팅이다.
다른 빙상 종목과 달리 피겨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3월 치러지는 2021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이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피겨 올림픽 출전권 배부 기준이 3월 3일에 결정되는 만큼 일단 국내 대표 선발전을 치러 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의 '2연패 도전'은 관심거리다.
윤성빈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2021시즌 스켈레톤 월드컵 시리즈에 꾸준히 출전해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며 '일인자 자리'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스켈레톤의 올림픽 출전권은 올해 11월께 시작되는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결정된다.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IOC "베이징 올림픽 계획대로 진행"
스피드·쇼트트랙·피겨 등 빙상 태극전사들은 코로나로 훈련 제대로 못 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은 지구촌 '스포츠 잔치'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놨다.국제 스포츠 대회들이 연기되거나 무관중으로 힘겹게 치러지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돼 오는 7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綠色·green)·모두의 즐거움(共享·inclusive)·청렴결백(廉潔·clean)·개방(開放·open)'을 주제로 앞세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빙상 종목이 치러지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썰매 종목 등이 열리는 옌칭(延慶), 설상 종목이 펼쳐지는 장자커우(張家口)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2015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은 총 85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알마티(카자흐스탄)를 제치고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첫 번째 도시가 됐다.◇ '친환경-재활용' 앞세운 베이징 동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친환경-재활용'이다.
대회가 치러지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경기장이 2008년 하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건물이다.
썰매 종목을 위한 슬라이딩센터 등 기존 시설물이 없어서 새로 짓는 경기장도 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썼던 시설물과 버려진 공장 부지를 재활용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베이징 외곽 철강산업 중심지였던 스장산구의 버려진 서우강제철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입주해 '그린 올림픽'을 표방했다.
더불어 서우강제철의 공장 터를 활용해 쇼트트랙, 피겨, 컬링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바꾸고, 가동을 멈춘 냉각탑 발전장치 옆에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을 건설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는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고,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는 컬링장으로 변신한다.
또 베이징 하계 대회 때 배구가 열렸던 서우두체육관과 농구가 펼쳐진 캐딜락 아레나에서는 각각 빙상 종목과 아이스하키장으로 운영된다.◇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 바이애슬론(11개) ▲ 봅슬레이·스켈레톤(4개·2개) ▲ 컬링(3개) ▲ 아이스하키(2개) ▲ 루지(4개) ▲ 스케이팅(피겨 5개·쇼트트랙 9개·스피드 14개) ▲ 스키(알파인 11개·크로스컨트리 12개·프리스타일 13개·노르딕 콤바인 3개·스키점프 5개·스노보드 11개) 등 15개 세부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울 스포츠 전사'들이 겨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02개의 금메달이 걸렸지만,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1인승 봅슬레이,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남녀부),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스키점프,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 쇼트트랙 혼성계주 등 7개의 금메달이 추가됐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시기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예정대로 대회가 진행될지 여부다.
이미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것을 지켜본 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를 비롯해 중국 정부는 '정상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9일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시찰한 뒤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 선 중국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에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완벽한 성공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을 내린 부담 때문에 바흐 위원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정상 개최'를 공언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우려의 눈길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프레올림픽 무대'인 빙상과 스키 종목의 1~2월 테스트 이벤트가 모두 취소된 것은 아쉽기만 하다.◇ 태극전사들 준비상황은?…'코로나19로 훈련 쉽지 않아'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의 상황은 사실상 최악이다.
'메달밭'으로 손꼽히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빙상장 문이 굳게 닫히면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태다.
코로나19 때문에 쇼트트랙과 스피드 대표팀은 2020-2021시즌 대표팀 선발전도 치르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그나마 쇼트트랙과 스피드 종목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10월께 시작되는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결정되지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 부담이 적지 않다.
당장 마음이 급해진 종목은 피겨 스케이팅이다.
다른 빙상 종목과 달리 피겨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3월 치러지는 2021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이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피겨 올림픽 출전권 배부 기준이 3월 3일에 결정되는 만큼 일단 국내 대표 선발전을 치러 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의 '2연패 도전'은 관심거리다.
윤성빈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2021시즌 스켈레톤 월드컵 시리즈에 꾸준히 출전해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며 '일인자 자리'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스켈레톤의 올림픽 출전권은 올해 11월께 시작되는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