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목표 환율 되면 자동해지 '외화예금' 첫선
입력
수정
지면A14
예금이자+환차익 메리트원·달러 환율이 미리 정해놓은 구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해지해주는 외화 정기예금이 출시됐다. ‘환테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소비자 지정 환율 자동 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투 테크 외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 외화는 미국 달러 한 종류다. 운용 방식에 따라 외화 정기예금 이자와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이 상품은 가입 시 소비자가 원하는 환율을 사전에 지정해 자동 매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 때 외화 예금에 들면서 매도 목표를 1200원으로 설정할 수 있다. 환율이 1200원에 도달하면 외화 예금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외화 예금 계좌의 잔액은 연동된 원화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그동안 ‘환율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으나 자동 해지까지 가능하게 한 상품은 시중에 판매되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동 해지 시 가입 기간과 갱신 주기에 따른 예금 이자도 함께 받을 수 있다”며 “알림 기능만 제공할 경우 바쁜 일상에서 실제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자동 해지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