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주산지' 창원, 전문 생산단지 첫 단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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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물 부족 문제 해결책경남 창원시는 이달 단감 전문생산단지 기반 조성 1단계 사업이 준공된다고 2일 밝혔다.
남은 100 올해 마무리 목표
단감은 100년 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과 동읍에서 재배가 시작된 이후 현재 2656개 농가에서 연간 3만9250t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생산 과수 중 유일하게 세계 1위 품목으로, 창원시가 전국 생산량의 40.8%를 담당한다.북면과 동읍 일대에 조성 중인 단감(과실) 전문생산단지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이 지역의 단감 과수원은 일조량, 서리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대부분 산지 경사면에 조성돼 있는데, 이 때문에 빗물 외 물 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관정(管井)을 파는 등 임시방편을 마련했지만 전체 과수원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창원시는 용수원과 용수로 확보에 나섰다. 용수원 개발과 개별 용수공급시설 설치, 농로 개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한 과실 전문생산단지 기반 조성을 신규 사업으로 확정한 것이다. 단계적으로 총 2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03ha 규모 단감 과수원의 물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1단계 사업 완료와 동시에 창원시는 47억원 규모 4단계 공모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100ha 면적에 대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기 위해서다.창원시는 단감 주산지 명성을 잇기 위해 단감을 ‘대한민국 톱 과실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4년부터 창원단감축제를 열고, 2009년부터 전문 재배 기술 함양을 위한 창원농업대 단감 과정을 운영 중이다. 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단감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6년 문을 연 창원단감테마공원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전 세계에서 단감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이 창원”이라며 “우리 지역 단감 재배 농가들이 폭염과 가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농사에 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