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여론조사 D-1…국힘 서울시장 후보들 '바닥 다지기'

나경원은 전철기지, 오세훈은 대학로 공연장서 현장 행보
안철수도 공연장行 "공연계 재난지원 배제, 잘못된 정책"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2일 바닥민심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나경원 후보는 지하철 차량기지인 '방화차량기지'를 방문했다.

나 후보는 현장을 둘러보고 "차량 점검만으로도 힘든데, 방역 업무까지 하시느라 노고가 많다"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주변 건설폐기물 처리장의 먼지와 소음으로 근무가 불편하다는 근로자의 민원사항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차량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노후 차량은 빠른 속도로 교체하겠다"며 "시청, 왕십리역 등을 증설하고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여 교통 사각지대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대 피해를 보고 있는 대학로의 공연장을 방문했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공연·예술계 인사들과 대화한 뒤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니 분노를 느낀다"며 세밀한 맞춤형 방역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현직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는 '공유 어린이집'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 "휴대전화, 집전화로 '02'로 시작하는 번호는 무조건 받아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인 이승현 후보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지난달 28일 저녁 부고를 접한 지 하루 뒤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중요한 자리에서 버벅거렸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김근식 후보는 김웅 윤희숙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오신환·이종구 후보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약을 발표하면서 민심 확보전에 가세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학로의 공연장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공연예술계가 집합금지 제한업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분을 도와주는 것인데 공연예술계는 지난 1년간 얼마나 고통받았나"라며 "이러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주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또한 공연장에 대한 방역 대책이 주먹구구식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서울형 거리두기' 체제를 고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