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신사상' 고사한 주호영…대치정국 의식?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을 고사했다.

이 상은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가 한 해 동안 가장 신사적이고 모범적인 태도로 의정 활동을 했다고 평가된 의원에게 준다. 시상식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대상을 수상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박용진 의원, 국민의힘 박진·조해진·추경호 의원 등도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였던 주 원내대표가 빠지면서 9명이 상을 받게 됐다.

급하게 변경된 탓에 행사 팸플릿에서 주 원내대표 이름은 스티커로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법관 탄핵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여 투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와 나란히 수상하는 장면을 피한 셈이다.

백봉신사상 수상자는 국회 출입 기자들과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된다.

백봉신사상 고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