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부활,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신설법인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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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SNS '싸이월드' 내달 부활폐업 위기에 몰렸던 국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의 서비스가 다시 시작된다.
이르면 3월 중으로 기존 서비스 정상화
스카이이엔엠등 다수의 투자자 참여
2일 IT업계에 따르면, 신설 법인 '싸이월드Z'는 최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했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으로 이르면 3월 중으로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정상화할 예정이다.싸이월드Z 측은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제완 대표 측도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대금을 통해 지난 1월29일 임금체불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며 "임금체불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는 서비스 재개 절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국내 청소년부터 중년층까지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한 토종 SNS다. 유저들의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개, 동영상 1억 5000만개 등의 추억이 담겨있다. 그러나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체납 문제로 지난해 5월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던 바 있다.
싸이월드Z의 계획대로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 해 이달 중 재개할 경우, 그동안 서버 안에 갇혀 있던 3200만 회원의 데이터도 정상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Z 측은 "기존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재개한 후 모바일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수년간 이어져온 레트로 열풍은 올해도 계속 되고 있다. 심지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흘러나온 BGM(배경음악)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등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사회적, 문화적 환경들은 우호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