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게임스톱 변동성 완화 안도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14포인트(0.31%) 상승한 30,075.7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78포인트(0.45%) 오른 3,73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46포인트(0.62%) 상승한 13,151.16에 거래됐다.

시장은 게임스톱 등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종목 주가 움직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변동성이 완화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도 경감됐다. 게임스탑 주가는 장 초반 11%가량 하락세고, AMC는 약 24% 올랐다.

장중 변동 폭이 세 자릿수대를 넘나들던 지난주 상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가능 규모를 1주로 막는 등 거래 제한 조치를 유지하는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은 등 다른 상품으로 공략 대상을 다변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은 줄어든 상황이다.

게임스탑 등의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본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폭 정리됐을 것이란 분석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진정 추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에 하루 30만 명에 육박했던 데서 최근에는 상당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 공급의 차질 등 위험 요소들도 여전히 많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논의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양책의 규모를 약 6천억 달러로 하향 조정할 것을 공개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도입을 공언했던 바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예산조정 등의 방법을 통해 독자적으로 부양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양책과 관련해 직접 대화를 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8.7로 시장 예상 60.0에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확대된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부 공매도 종목의 주가 급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1998년과 같은 종류의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이 조정을 거칠 필요는 있지만, 강세 추세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5%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52.95달러에, 브렌트유는 1.60% 오른 55.92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