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서 '기술전문석사' 따는 마이스터대 올해 5개 시범학교 운영

수도권은 2개-비수도권 3개교, 4월 내 발표
학교당 20억원 씩, 100억원 예산 지원
전문대에서 ‘전문기술석사’를 취득할 수 있는 마이스터대가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올해 선정될 5개 대학에는 총 1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계획이다.

2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마이스터대는 현재 전공심화과정(학사)까지 운영 가능한 전문대에 2년제 이상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설치해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육성에 특화한 제도다. 교육부는 올해 수도권 전문대 2개 학교, 비수도권 전문대 3개 학교를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하고 1개 학교당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시범운영 기간은 2년이다.마이스터대 시범운영 1차 연도인 올해에는 교육과정 개발과 산학협력 교수학습 체계 구축을 거쳐 본격적인 학생 선발을 앞두고 교육여건과 제도 정비 등 준비기간을 거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마이스터대의 핵심인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을 시작한 뒤 우수한 운영모델을 발굴·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대학에는 현장 전문가 인력 비중을 전체 교원의 60% 이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대학들이 운영하던 전문학사 및 전공심화과정은 전문석사과정과 연계하는 작업 등을 거쳐 직무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재직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재직경력 등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선행학습경험인정제’, 단기간에 특정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집중이수제’ 등의 학사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문기술석사과정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마이스터대에서 전문기술석사 수준의 비학위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법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정식 운영이 가능하다. 마이스터대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지원할 학생들은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관련 분야에서 재직 경력 3년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교육부는 오는 8일부터 마이스터 시범운영 사업공고를 시작하고 17일부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교육부는 다음달 16일까지 대학들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선정평가를 거쳐 4월 중 시범운영 대학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마이스터대는 고숙련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모형”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우수모형을 발굴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