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값 10% 급등…'밥상 물가' 1월도 고공행진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뛰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8% 올랐다.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0.3%)부터,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떨어졌다. 이후 4개월째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AI와 작년 여름 역대급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8월(10.6%) 9월(13.5%) 10월(13.3%) 11월(11.1%) 12월(9.7%) 등 7개월째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달걀은 1월에 15.2% 올라 작년 3월(20.3%)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7%, 전월 대비 0.1% 상승해 작년 5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 0.4%였다. 전세 상승률은 2018년 10월(1.1%) 이후 최대폭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