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찾은 안철수 "재난지원금 배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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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계 상황 고려 안 된 지원 정책 비판서울시장 보궐선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문화예술계를 찾아 "재난지원금 관련해 공연예술계는 빠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공연장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그나마 그저께 공연예술계에서 제안한 '동반자 외 거리두기'가 너무 뒤늦게 받아들여져서, 다행이지만 참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연예술계 상황 고려 안 된 지원 정책 비판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지금의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재편해야 할 때"라며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은 작년 초에 소규모 집단 감염 막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너무나 주먹구구식인 것을 과학적 근거, 예를 들면 밀집, 밀접, 밀폐 이런 개념들 적용해서 기준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 기준만 지키면 업종과 상관 없이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과학적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서울형 거리두기 방법을 고안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널리 알릴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재난을 당한 분들 도와주는 것인데, 공연 예술계는 지난 1년간 얼마나 고통 받았는가. 재난 당한 분들이고 우리 관객들이 보는 것에서는 배우 분들만 계시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스태프, 가족들이 있는가"라며 "이러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연예술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뺀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금태섭과 단일화는 실무선에서 협의"
면담을 마친 뒤 안철수 대표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여기 현장을 방문한 것이 세 가지 의미가 있다"며 "우선 첫 번째로는 공연예술계의 지금 상황에 대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고 두 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도 주먹구구식이라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왜 조금 더 세심하게 빨리 대응하지 못하였는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과학적으로 기준으로 재편하는 것이 왜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가, 거기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싶다"며 "재난지원금은 일단 먼저 재난을 당하신 분들을 먼저 도와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실무선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