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소상공인에게 연 7.9% 최대 5억원…애큐온 셀러론 출시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연 7.9%에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핀테크업체인 온리원이 여러 e커머스에 흩어져있는 매출채권을 모아 대출한도를 내면, 애큐온캐피탈이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애큐온캐피탈은 온리원(Only1)과 제휴해 e커머스 소상공인 맞춤 대출상품인 '애큐온 셀러론'을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옥션이나 G마켓, 티몬 등의 e커머스에서 장사를 하는 개인·법인사업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이다. 연 7.9%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매출로만 잡혀있고 아직 돈이 계좌에 들어오지 않은 정산금의 최대 9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애큐온 셀러론을 받으려면 온리원의 정산예정금 통합관리 플랫폼인 셀러봇캐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판매자가 여러 e커머스에 입점한 경우 셀러봇캐시에서 이들 e커머스에서 받을 정산예정금을 합산해 산출한다.정산금 대신 아직 들어오지 않은 정산예정금까지 담보대출 기준으로 삼는 것은 e커머스마다 정산 날짜가 달라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많아서다. 다른 금융사 셀러론보다 10~15%포인트 가량 대출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애큐온 캐피탈 측은 설명했다. 온리원은 국내 40개 온·오프라인 쇼핑몰의 판매 데이터를 모아 쇼핑몰 입점 소상공인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다.

e커머스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매출채권 담보대출은 1금융권에서도 관심을 갖고있는 사업이다. 국민은행은 위메프와 무신사에 입점한 사업자에게 연 5% 안팎의 금리로 '셀러론'을 운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티몬 입점 사업자에게 연 5.8%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을 지난해 6월 출시했고, 우리은행도 11번가 입점 사업자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