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얀마 쿠데타 거듭 규탄…"모든 선택지 고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거듭 규탄하면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EU를 대표해 낸 성명에서 EU는 이번 쿠데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는 미얀마 국민의 의지를 강제로 뒤집으려는 용납할 수 없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에 즉시, 조건 없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체포된 모든 사람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EU는 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pa 통신은 이를 두고 EU가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면서 전날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사태가 끝나면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